- 동방신기의 올 밴드 라이브 단독 공연을 기다리며 -
동방신기가 오랜만에 복귀하니 가요계 온도가 5도쯤은 상승한 듯 후끈하다. 게다가 이번에 이들이 가지고 돌아온 음반은
어찌나 우리를 즐겁게 하는지 - 지난 3집에서 느꼈던 크고 작은 아쉬움들이 싹 소거된 데다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음악적 성장까지
이루어내 한없이 기쁘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아쉬움은 딱 하나다. 4집 앨범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오히려 더 절실하다.
바로 올 밴드 라이브 단독 콘서트이다. 이런 드높은 수준의 음악을 내놓으면서, MR베이스로 립싱크가 혼재된 단독공연을
하는 뮤지션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우리나라에도 없다. 이건 동방신기의 자존심 문제다.
SM은 최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샤이니의 컨셉도 그렇고, 보아의 미국 진출도 그렇고,
동방신기의 신작 앨범도 - 예전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음악에 보다 집중했고,
SM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전문가들과 손을 잡았으며,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고집있게 음악의 퀄러티를 유지했다.
이제, SM이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마치 '음악성의 하단'에 위치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완전히 넌센스다.
SM은 오히려 상단에 위치한다. 천천히 이러한 사실은 인정받고 있고, 팬층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동방신기의 음반 판매고를 보시라. 1년 7개월의 공백기간 후에도 그만한 선주문량이 들어왔다는 것은 - 사실상 팬이 늘었다는 뜻이다.
그만한 공백기간이면 원래 반 이상이 이탈해야 정상이다. 실제로 일부는 이탈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틈을 다시 새로운 팬들이 메꾼 것이다.
그리고 그 팬들의 성향은 예전과 다르다. 최근 동방신기가 참여하는 연합공연에, 예전만큼 팬들이 넘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팬들이 줄어든 걸까? 아니다. 새로운 팬들은 모두 단독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 나이가 다소 상향된 팬들일 것이다.
이들은 어정쩡한 무대는 갈 생각이 없다.
원래 일급 뮤지션들에게 음반과 공연은 동급의 무게를 지니는 작품활동이다. 동방신기는 이제 아시아의 최강그룹이고 국제적 네임밸류도
획득하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재개한 국내 활동이 큰 의미를 가지긴 하겠지만 방송 홍보나 국내 챠트 랭킹 그 자체가 최종적 목표가 될
까닭이 없다. 원래 그런 활동들은 음반 판매와 공연 홍보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음반은 선주문이 30만장이고 팬들은
벌써 티케팅을 위해 손가락 운동 중이란다.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기만 하면 되는 행복한 팀이 무엇이 고민이랴. 게다가 이들이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랑하고, 실제로도 대단히 인상적인 4집의 모든 수록곡들이 무대에서 재해석되고 공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방송에서 그걸 얼마나 담아낼 수 있겠는가. 해답은 공연 뿐이다.
아마 동방신기의 다음 콘서트 티케팅은 굉장할 것이다. 만약 동방신기가 올 밴드라이브를 한다고 선언하면? 일날 것이다.
음악적으로 내실있는 공연으로 인정받기만 한다면 체조경기장 10회도 모자랄 것이다. 언젠가는, 전세계 동방신기 팬들의 대축제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과거 홍콩 음악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 그러한 예들이 실제로 있었다).
그런데, SM은 음반에서는 놀라운 혁신을 보여주었지만, 아직 '공연'에서는 혁신할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SM TOWN LIVE라고 이름붙인 공연에도 립싱크가 등장하는 걸 보고 좀 놀랬다. 1년 7개월만에 컴백하면서
쇼케이스 무대를 립싱크로 시작하는 걸 보고도 사실 놀랬다. 4집 활동 전후로, 이들이 아직도 성격이 불분명한 행사 무대에서,
인원 동원 역할을 하는 것도 좀 의외였다. 나름의 이유야 있었겠지만 동방신기라는 라이브 그룹의 브랜드 관리는 하지 않을 셈인가.
불법 다운로드가 음반 판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금, 공연이야말로 음악회사들에게 가장 큰 전략적 수입원이고 차세대 사업이다.
마돈나가 이번 음반 활동을 하면서 계약을 맺은 것은 공연 회사였다. 비 역시 '공연'을 중심으로 가수 활동 계획을 세운다.
슈퍼스타의 일급 공연은 언제나 블루오션이다. 아시아 전역의 공연기획사들은 '동방신기'같은 팀을 못 잡아서 안달이다.
뿐인가. 성공적인 콘서트는 언제나 훌륭한 실황 DVD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로 재생산이 가능하다.
이 팀의 경우엔, 멤버별 앵글로 된 실황 버전도 팬들이 몹시 탐낼 것이다. 제대로 녹음된 라이브 음반은 어떤가.
여기에 영리한 공연 관련 상품들까지 만들어낸다면, 이거 수백억원대의 큰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을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되면
SM 소속 뮤지션들 모두가 그 수혜를 입게 된다. 난 왜 이 회사가 앞에 차려진 밥상을 마다하고, 늘 주변에 떨어진 떡고물들만
주우러 다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SM의 차세대 성장 전략이 되어야한다. 소속사의 신인들이 성장해서 뮤지션으로 커나갈 때,
그 후를 지지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 중심의 시스템을 이제는 구축해야한다. 세상이 동방신기를 일급 뮤지션으로 인정하기 바란다면,
회사부터 먼저 동방신기를 일급 뮤지션으로써 대우해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SM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브랜드 가치도
절로 높아질 것이다.
그러자면 지금 동방신기와 SM은 빨리 다음과 같은 작업에 착수해야한다.
1. 멤버들 컨디션 관리부터 시작하라
동방신기와 소속사 SM는 이제 멤버들 목 관리를 상시적으로 해야한다.
지난 3집 활동 당시, ****가 Timeless 활동으로 먼저 스타트를 끊을 무렵, 목상태가 상당히 나빴다.
난 당시 당연히 목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동방신기의 활동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는 꽤 장기간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던 것으로 안다.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면서 그의 음색은 미묘하게 변했다. 그가 워낙 많은 장점을 지닌 가수이기에,
그러한 미세한 변화가 그의 실력을 깎지는 않았지만, 또 다시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 안된다. 목 상태는, 나빠졌을 때 충분히 쉬면
비교적 빨리, 그리고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방치하면 회복기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기본적인 힘 자체가 떨어지거나 목소리가
상하는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 쇼케이스를 지켜보다가 이번엔 **** 차례인가 싶어서 식겁했다. 난 지난 몇년간 동방신기의 라이브 무대를 숱하게 지켜봐왔지만,
****이 흔들리거나 컨트롤을 잃은 적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내성이 강하고, 강철 성대에,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가수다.
그런 사람이 그만큼 상태가 안좋다면, 객관적으로 많이 심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미리 대책을 강구하고 스케쥴을 조정했어야했다.
그런데 안한다.게다가 그후 무대들을 보니 독감이 다섯 멤버 전체에게로 번져서 골고루 목 상태가 나쁘다.
숨이 헐떡거리고 제 목소리가 안 나온다. 워낙 내공이 있고 근성이 있는 팀이라, 그런 상태임에도 어쨌든 해내긴 한다.
잘한다고 칭찬까지 듣는다. 하지만 100%를 보여주지 못하니,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이런 상태에서도 이들은 계속 해서 Love in the ice를 불렀다. 이 곡은 너무나 훌륭한 곡이고 동방신기의 보컬 파워를 남김없이
보여주는 곡이지만 잘못 하면 사람 잡는 곡이다. 자칫 실패할 수도 있고, 목소리를 상하게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곡이다.
지금은 아슬아슬해보인다. 이 노래의 감동을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었다면 멤버들 손에 마이크만 들려주고 끝날 것이 아니라,
멤버들 컨디션과 라이브 환경을 체크하는 일본 스태프들의 자세를 한국 스태프들이 배워왔어야 한다.
일본에서도 Love in the ice는 밴드라이브가 가능한, 대단히 엄선된 무대에서만 공연되었다. ****는, '한번 부를 때마다 늙는다'라고 라디오에서 말한다.
농담삼아 한 말인데, 이 무대를 보고 나면 전혀 농담으로 안 들린다.
그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이 노래를 반복적으로 부르는 것은 - 전혀 그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 근본적으로 이들 모두는 목소리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5년간 휴식없이 뛰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초기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 성장한 부분이 워낙 많아서 잘 느껴지지 않을뿐이지, 분명 이들의 목소리에 피로감이 배어있다.
컨디션 난조가 잦아진 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2집 활동 당시의 충일한 에너지는 잘 안 느껴진다.
이건 미세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동방신기가 앞으로 정말로 세계적인 그룹으로 커나가려면,
헤어담당자나 의상담당자뿐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이들의 컨디션과 소리를 세심하게 체크하는 담당자가 있어야한다.
지금은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멤버들 컨디션에 상관없이 밀어붙이는 방식'은 깊게 뿌리박혀있다.
우리나라 케이팝 뮤지션들이 죄다 독종이라 다들 이런 경향을 갖고 있긴 하지만 동방신기는 너무 심하다.
멤버들도 거기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들이 립싱크라는 카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컨디션이 나빠도 버틸 소지가 있었던 것이다. 방송이나 행사에서의 립싱크 여부야 워낙 상황변수가 많으니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이렇듯 컨디션 관리 없이 스케쥴을 밀어붙이다보면 컨디션은 더욱 나빠지고,그래서 또 다시 립싱크를 병행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러다 악순환의 끝에 다다르면 자신들의 유료 단독콘서트에서까지, 준비기간이 모자라 쩔쩔매고 립싱크 수를 늘리는 기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야한다.
2. 밴드를 구성하고 리허설 타임을 정례화하라
지난 3집 당시, 동방신기의 콘서트는 대단히 화려했다. 양사방으로 무대가 뻗어있었고, 세트도 크고 화려했고,
여러가지 소도구도 동원되었다. 천사가 날아다녔고, 비행기에 자동차까지 등장했다. 비록 비행기는 툭하면 넘어졌고,
천사는 너무 날아다니는 속도가 빨랐지만 말이다. 동방신기는 옷도 자주 갈아입었고, 댄서들도 많이 등장했다.
온갖 CG영상이 난무했고, 심지어는 만화와 영화 동영상도 나왔다.
그런데, 공연은 재미없었다. 난 '이론적으로는' 동방신기처럼 뛰어난 라이브 그룹의 공연은, 10번이라도 볼 생각이 있다.
하지만 지난 공연은 그다지 재미없었다. 왜? 정작 주인공인 멤버들이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표시가 났기 때문이다.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적 컨셉도 없었다. '동방신기의 음악을 잘 모르는 스태프'들이 만든 상투적인 무대와 장치,
소도구들만 존재하고 있었다.
이번 일본 투어 공연을 관람해보니 밴드 라이브와 동방신기는 그야말로 '찰떡 궁합'이다.
이 팀의 음악적 진가는 밴드 라이브에서 120% 발휘되었다. 라이브 뮤지션으로서의 동방신기가 보여준 힘은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압도적인 것이었다. 투어가 끝난 후 동방신기의 일본내 위상이 부쩍 올라간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공연을 본 일행 하나가, 공연이 끝나자마자 소리쳤다. "한국 팬들, 이걸 못 봐서 어떡해요!"라고 말이다. 동방신기의 음악적 본질, 핵심,
고갱이가 바로 밴드 라이브 속에 담겨져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매번 립싱크로 공연된 SMP넘버들의 라이브야말로 백미였다.
파워풀한 밴드 연주와 그 위를 수놓는 멤버들의 초강력 보컬은, 왜 SMP가 동방신기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아시아를
평정한 내적 힘을 가지고 있는지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뿐인가. 파워풀한 락댄스부터 애절한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전곡에 걸쳐 - ****의 놀라운 장악력, ****의 심장을 멎게 하는 절창,
유노윤호의 우렁찬 목소리, ****의 라이브 센스, 최강창민의 파워풀한 기량이 소리를 통해, 공연장의 전 관객을 흔들어놓았다.
다섯의 앙상블은 기적같았고, 밴드의 연주에 조응하는 멤버들의 보컬은 음반 버전을 시시하게 만들었다 .
이런 것들은 곡 하나를 라이브로 부른다고 보여지는 일이 아니다. 공연 전체를 이들이 어떻게 밴드와 함께 이끌고 나가는지를 봐야,
후두부를 강타맞는 감동이 생겨나는 것이다. 일본 여행이 가능한 한국팬들에게만 그 감동을 보여줄 참인가.
이제 그 감동을 이제 한국과 아시아 팬들에게 전할 차례이다. 앞으론 유럽과 미국의 팬들에게 보여줘야한다.
'세계적인 그룹 동방신기'는 이제 막연한 꿈이 아니라, 뚜렷한 청사진이 되어 나와야하는 목표 아닌가.
공연은 멤버들이 준비해야하는 것이다. 시기를 놓치지 말고, 지금부터 공연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부터 정교한 컨디션 관리를 해야한다. 그러면서 밴드를 셋업하고 음악적 컨셉을 잡고 셋리스트를 선정하고
리허설 타임을 정례화해야한다. 또 하나의 음반을 준비하듯 공연을 준비해야한다. 그러면서 적절한 방송이나 이벤트에 출연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 준비된 모습은 시청자들이나 대중들에게 훨씬 더 강한 임팩트를 안겨줄 것이다.
3. 일급 공연 전문가들과 손을 잡아라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SM이나 공연팀안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전문가들과 손을 잡으면 된다.
SM이 샤이니와 동방신기, 보아의 음반에서 국내외의 일급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처럼, 일급 공연 기획자,
일급 음향 전문가, 일급 촬영 감독들과 손을 잡으면 된다. 뮤지컬 산업과 영화 산업이 나날이 발전하는 요즘 우리나라엔 관련 전문가들이
찾아보면 꽤 많다. SM 정도되면, 외국의 전문가들과도 '생산성있는 관계'를 맺을 내공도 있지 않은가. 팬들에게 공모를 해도 수많은
아이디어가 터져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멤버들 스스로가 공연 구상에 들어가야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음반과 공연 모두를 아우르며
일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회사가 된다면 SM은 그때 세계 시장의 일류 음악 기업들과 경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동방신기는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해서 꼬마 피아니스트 예은과 함께 나란히 앉아 'You raise me up'을 불렀다.
짧고 소박한 라이브였지만, 다섯 멤버들 모두가 얼마나 놀라운 보컬리스트인지 수많은 사람들이 실감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어떤 한 가수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빚어내어 들려주는 순간이 있다. 동방신기는 - 음악을 통해 - 그런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뮤지션들이다. SM이 동방신기와 힘을 합쳐, 그런 느낌, 그런 순간들을 무대로 옮겨준다면, 그때부터 동방신기와
관련한 진짜 놀라운 역사는 시작될 것이다. 부디 해내시라. 4집 음반을 만든 내공이라면 해내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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