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26)가'최정상 아이돌'이란 타이틀에 가려져있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는 청춘 멘토로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출연해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이날 유노윤호는 자신의 삶에 찾아온 슬럼프와 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했다.
유노윤호는 지난 2009년 동방신기의 팀 분리 후 인생 최대의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음이 아파서 TV도 안 봤다.
동료가수들이 불러도 피하고, 술만 많이 마셨다. 그런데 맘이 더 허해지더라"고 당시 받았던 심적 충격을 토로했다.
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어서 지하철 노선을 따라 계속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새벽에 우연히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했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 순간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뮤지컬 배우인 친구의 공연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무대에 올라 춤을 추게됐고
그제서야 제 갈 길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혀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유노윤호는 연습생 시절 서울역에서 노숙을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서울역에서 잤는데 그 때 당시 내가 전라도 말투라 거칠어 보였던 모양이다. 노숙자 군기반장이 내게 막 소리를 질렀다"며
"그 때 느낀 것이 '어딜 가나 질서가 있구나'란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날 전파를 탄 유노윤호의 이야기들은 진중하고 인간적인 것이었다.
그는 미소 짓거나 카리스마 있는 표정이 전부였던 '아이돌'이란 가면 속 비현실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현실에 좌절해도 포기는
하지 않으려는 대한민국 20대 청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말을 꺼낸 장면에서는 유노윤호가 얼마나 진국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어차피 그 이후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며 여유를 보였고, 이어 "실패를 해도 몸은 그 실패를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만들고 움츠릴 필요는 없다"고 말해 켜켜이 쌓아온 그만의 철학을 보여줬다.
이번 '두드림'에서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유노윤호의 재발견이었다.
'신비주의' 철옹성을 부수고 나온 그는 사실 상처에 아파하고 꿈을 좇아 살아가는 20대 평범한 청춘이었던 것이다.
알고 보면 진국인 그 남자는 그렇게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108959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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