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SM소속 32명 아티스트들의 영화 'IAM', 감독 버전이 궁금하네 - (12.06.21)

[프리뷰] SM소속 32명 아티스트들의 'IAM', 감독 버전이 궁금하네

 

화려한 현재 이전의 모습들 흥미로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지난 해 10월,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팝의 본고장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가졌다.

 미국 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마이클 잭슨,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린 곳이다.

 

리얼 청춘 바이오그라피를 표방한 'I AM :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이하 I AM)'은 케이팝 열풍의 중심에 선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32명의 오랜 노력과 열정, 그리고 꿈을 포착해냈다.

 

 

 

 

 

 

 

오디션 당시의 앳된 모습에서부터 눈물을 흘리며 춤 추던 연습생 시절, 그리고 화려한 무대 안팎을 종횡무진 오가며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온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드러낸다.

두 개의 이름을 지닌 이들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인터뷰로 시작하는 영화는 전세계로 나아가는 이들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특히 과거의 영상은 무려 십수년을 기록한 대략 5000여 개의 테이프에서 선택한 것들로 우리가 TV 등에서 미처 보지 못한 화면들이다.

깜찍한 외모나 재능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새싹'이 있는 반면 어떤 멤버는 극히 평범한 소년의 모습이다.

특히 소녀시대 서현이나 f(x)의 설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연습생으로 발탁된 경우.

어른의 시선으로 볼 때 그들은 그저 어린 아이에 불과한데 그때부터 스타의 길을 준비한 것이다.

지금의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멤버 중에서는 한때 3인조로 데뷔를 준비했다 무산된 경우도 있다.

 당시의 심경을 토로하는 모습에서 어린 그들의 불안과 좌절이 전해진다.

어린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있다.

영화적으로 연출해 삽입한 신으로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슈퍼주니어 은혁, 그리고 샤이니의 태민이 이 장면의 주인공들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보아의 데뷔 7주년을 축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때 티파니는 보아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축하인사를 건네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가요계 대선배이지만 실제 나이로 따지면 티파니는 보아보다 겨우 1살 어릴 뿐이다.

 

 5인조에서 2인조로 재출발한 동방신기 두 멤버의 솔직한 인터뷰도 흥미롭다.

최강창민은 둘만 남으면서 서로를 더욱 의지하게 됐다면서도 정말 원수같이 미울 때가 많다고 애증을 표한다.

 

후반부를 장식하는 데뷔 순간의 모습은 당시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첫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그들이 부모의 품에 안겨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4분간의 화려한 공연을 위해 수년간 흘린 땀과 열정이 겹쳐진다.

굳이 아이돌 팬이 아니더라도 순간순간 느껴지는 묘한 감흥과 뭉클함을 느낄 수 있다.

 최진성 감독의 말처럼 청춘들의 성장영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각 그룹의 이야기가 반복되다보니 중간중간 지루함이 느껴진다.

116분의 러닝타임이 다소 버거울 정도.

 

데뷔 이전의 모습이나 속내가 드러난 인터뷰가 지금보다 좀 더 많았다면 다를지도 모르겠다.

각 그룹의 화려한 공연 장면보다 무대 이면의 모습이 훨씬 흥미롭기 때문이다.

현재 상영본과는 다른 감독 버전에는 32명 아티스트들의 현재보다 과거의 모습이 더 많이 담겼다는 후문이다. 전체관람가, 116분

 

jashin@nocutnews.co.kr